상세정보
꾸야 삼촌

꾸야 삼촌

저자
윤정모
출판사
다리미디어
출판일
2002-10-19
등록일
2018-08-13
파일포맷
EPUB
파일크기
222KB
공급사
웅진OPMS
지원기기
PC 프로그램 수동설치 뷰어프로그램 설치 안내
현황
  • 보유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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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약 0

책소개

"작가 윤정모, <슬픈 아일랜드> 이후 3년만에 신작 장편소설 발표!
지난 해 한 여자로서 차마 드러낼 수 없는 비극의 개인사를 담담하게 고백해 충격을 주었던 작가 윤정모가 3년만에 신작 장편을 발표했다. <꾸야삼촌>(다리미디어 간). 전쟁으로 인해 비틀어진 한 남자의 생애를 그리고 있는 이 소설은 6·25에서 IMF에 이르기까지 한국현대사를 아우르면서 작가는 주인공인 '꾸야삼촌'이 평생 놓지 않은 단 하나의 품성, 그 고귀한 사랑법을 부각시키고 있다.

소설은 '나'의 집에 불청객이 찾아드는 것으로 시작된다. 그것도 치매로 인해 기억상실이 있는 노인이 어수선한 속에 불쑥 끼여든다. 남편은 사업 부도로 교도소에 들어가 있고, 연이어 대학에 떨어진 4수생 아들이 있는 '나'에게는 꾸야삼촌을 받아들일 만한 조금의 틈도 없다. 그러나 '나'는 꾸야삼촌을 내치지 못한다. 그는 어린 시절 전쟁을 피해 외가로 내려온 '나'를 보살펴 주었던 사람이기 때문이다. 결국 나는 외사촌 찬우가 휴가를 가면서 일방적으로 떠맡긴 그의 아버지 꾸야삼촌을 수양한다는 생각으로 어쩔 수 없이 며칠간 맡기로 한다.
6·25전쟁이 나던 1950년, 다섯 살이었던 '나'는 피난 도중 군대에 차출당한 아버지를 뒤로 한 채 어머니와 함께 경주 인근의 나우리 외가로 내려간다. 하지만 어머니도 '나'를 남겨 놓고 어디론가 떠나버리고 '나'는 외가에서 외할머니와 보야, 꾸야 두 삼촌에게 맡겨진다. 엄마를 찾아 울기만 하는 어린 '나'를 꾸야삼촌은 참으로 지극정성으로 돌보아준다.
그러나 외가도 전쟁의 포화에서는 안전할 수 없었다. 동사지기가 아침 식전에 피난을 떠날 것을 알리던 날, 꾸야삼촌은 국군 수색대에 길 안내원으로 차출당한다. 결국 '나'는 외할머니와 보야삼촌과 피난길에 오르고, 그때부터 꾸야삼촌은 열다섯 어린 나이로는 감당하기 어려운 비극을 경험하게 된다. 그리고 이 경험은 꾸야삼촌의 일생을 쫓아다니며 그를 괴롭힌다. ''죽어야 할 사람이 살아 있어 동티가 쫓아다닌다''는 그의 말처럼.
그래, 이 사람은 내 삶의 한 부분을 이어준 사람이다. 혼자서는 자랄 수 없는 어린 나무에 물과 사랑의 퇴비를 준 사람이다. 따라서 이 사람은 나에게 불청객이 될 수 없다. 어느 순간 어떤 식으로 찾아오든 나로부터 거부될 수 있는 존재가 아니다. 세월이 변화시킬 수 없는 관계, 그래, 내 부모와 같은 사람이다.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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