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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프랑스 누보로망의 대표작가 알랭 로브 그리예의 소설로 1949년 2차 세계대전 직후의 폐허가 된 베를린을 배경으로 했다. 전반부는 스파이, 암살, 미스터리와 같은 요소로 추리소설의 분위기를 풍기지만 뒤로 갈수록 환각, 분신, 근친상간, 사디즘 등이 뒤범벅된 기괴스러운 에로티시즘의 색채를 띈다. 기존의 소설 형식을 거부하고 끊임없는 모순과 균열, 혼돈과 결핍을 추구하는 로브그리예의 소설답게 독자를 잔뜩 긴장시키는 난해함을 이루고 있다.
작가는 이 책의 제목 ‘되풀이 La Reprise’가 키에르케고르에서 따온 것임을 밝히고 있다. '되풀이'란 뒤쪽을 향한 반복인 ‘되새김 ressouvenir’과는 구별되는 '앞쪽을 향한 반복'이다. 이 작품에는 많은 장면과 묘사들이 작가의 이전 작품들이 되풀이 되어 있다. 시해자의 암살장면, 밀회의집의 푸른별장 묘사, 고무지우개의 다리 장면 등 로브 그리예의 처녀작에서부터 마지막 작품에 이르기까지 작가가 사용한 모든 소설적 요소를 총망라해 반복, 변주하고 있다."

저자소개

1922년 프랑스 브레스트 출생. 프랑스 국립농업학교 졸업. 1953년 발표한 소설「고무지우개」가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면서 일약 누보 로망의 대표적 주창자로 떠올랐다. 이후「누보 로망을 위하여」로 누보 로망의 이론을 정립했으며, 영화 시나리오를 쓰고 직접 연출하는 등 활동 영역을 영화에까지 넓혀, ‘누보 로망의 교황’이라는 칭호를 얻었다. 자전적인 글「로마네스크」3부작을 제외하면 1981년「진」을 발표한 이후 20년 만에 장편소설「되풀이」를 발표함으로써, 여든 살이 넘은 이 노 작가는 다시 한 번 세상을 놀라게 했다.

책소개

저자소개

목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