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룡전집3 - 조희룡 전집
"실시학사(實是學舍) 고전문학연구회(古典文學硏究會)에서 조희룡(趙熙龍)의 모든 유작(遺作)을 애써 수집(蒐輯)하여 공동으로 읽고 토론하고 우리말로 번역한 『조희룡전집』(趙熙龍全集)중 3번째편. <조희룡전집 3 - 한와헌제화잡존>은 그림에 써넣은 시문을 모았다. 다섯 책으로 한 질(帙)을 만든 이 전집에는 조희룡의 산문(散文)ㆍ시(詩)ㆍ서간문(書簡文)ㆍ전기물(傳記物) 들이 빠짐없이 골고루 수록되어 있다.
우리나라 시화예술사에 있어서 작가의 예술 취향을 일상 생활 속에서 단문으로 남겨 두었거나 예술가의 사명에 대한 자각을 드러내고 있다거나, 예술가로서의 재능과 사회적 위치에 대한 갈등이 나타나 있는 자료는 매우 드문 편이다. 예술가를 입전한 전(傳) 작품 속에서 때때로 예술가들의 개성과 창작적 고뇌를 읽을 수 있지만, 예술가 자신의 직접적인 목소리로 사회적 처지에 대한 갈등, 예술을 하는 동기, 독자적 개성을 추구하는 마음의 고백을 확인할 수 있는 자료는 흔하지 않다. 비록 그것이 근대의 직업적 작가의식을 내포한 것은 아닐지라도, 서문과 서화에 대해 남다른 기량을 갖추고 자기 세계를 추구하는 마음을 글로 남긴 것은 우리 예술인의 의식 세계를 이해하는데 매우 소중한 자료이다. 더구나 그것이 문학성을 갖춘 표현으로 씌어져 있음에랴 두말할 나위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