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신부
"삼국지 연의에서 찾아낸 슬픈 사랑이야기. 저자는 삼국지연의의 그 방대한 이야기가 비껴가 버린 조가장의 안뜰에서 ‘어쩌면 그랬는지도 모르는’ 작은 사랑이야기의 파편 하나를 찾아냈다. 조조 아들들의 사랑이야기라는 작가의 기발한 착안은 그럴듯한 근거 제시로 독자를 확신케 한다. 매 장마다 짧게 시인 조식의 시가 실려 있어 그 장의 내용을 암시하는 한편 아름다운 시를 감상할 수 있는 기회도 함께 가진다.
내용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뉘는데, 1부는 조식, 조비가 견희를 만나고 펼치는 결혼 전 청년시절의 사랑과 갈등 이야기이고, 2부는 조비가 위의 황제가 되고 견희가 황후가 된 후 조비의 조식에 대한 핍박과 견희의 죽음이 다루어진다. 여성 작가 특유의 섬세한 감정묘사와 의도적인 옛 말투, 흔히 쓰지 않는 한자를 사용해 읽는 맛을 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