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박종현은 화석의 뒷면에 새겨져 있는 글을 읽어버린 것 같은 시인입니다. 그의 시편들은 허식을 경계하는 세련미, 미신의 기운이 깃들지 않게 엄한 제어의 향불을 사르는 경건성, 야비함의 침출수가 생길 수 없도록 단속하는 성실성으로 이루어져 있는 것 같습니다. 그는 고향인 창녕 화왕산 억새풀꽃이나 우포늪 태초의 꽃과 잎들을 보면서 유년의 강을 건너 흙의 향기로 정신의 창문을 낼 줄 알게 된 시인입니다. -정동주(시인, 소설가)
목차
"□ 시인의 말－사람의 옹이, 시의 옹이
1. 휠체서 떨고 있는 들녘의 꿈
황소개구리
통창
쥐불놀이
휠체어에서 떨고 있는 들녘의 꿈
마도
사육
강아지풀
종답(宗畓)
땅따먹기
절망
개통발꽃
늪
立冬
쇠똥끼리 모여 세상 따뜻하게 하는구나
봄
남해에서
보리
씨감자
고향
간경화
겨울날 양파 작업
2. 화장실에서 만난 자화상
탱자나무 울타리
개미떼
조간신문을 보며
겨울 악견산
또, 이사
화장실에서 만난 자화상
홍합
개
의적을 기리며
얼음골 기행
옹달샘
섬팽나무 어느 독립운동가의 초라한 상여 행렬을 보며
삶
늦은 귀가
오월의 回軍
耳鳴
장끼
메뚜기 구이
솜다리꽃
흑산도
3. 조금달
유산
하얀 나비
방패연
조금달
그믐달
숟가락질
박쥐잡이
순지르기
평토제
정갑이 고모
밤기차 소리
앉은뱅이꽃이 일어서던 밤
피딱지
바람꽃
성묘
죽순
산부추
뻐꾹새
4. 생활기록부에 사진을 붙이며
생활기록부에 사진을 붙이며
사육 양계장
보물찾기
명당자리
여름밤 교감
가족신문 꾸미던 밤
놀이터에서
점심 시간 해직 교사 복직 서명 철회 각서를 쓴 날
반장 재선거
써레질
압구정동의 가을
原罪
사랑
5. 갈대꽃 연가
다시 쓰는 병영일지
겨울 갈촌역
갈대꽃 연가
참외맛
추억에서 술래잡기
패랭이꽃
달맞이꽃 불혹
가을 노래
겨울 대원사길
열여덟 그리움
자목련
슬픈 강
□ 박종현의 시세계 / 정동주－슬픔의 유산
저자 약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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