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거대한 중국 문화와 광활한 중국 대륙 사이에서 태어난 소설이자 여행기이자 문화인류서.
소설 전편에 흐르는 보편적 타당성과 날카로운 통찰, 언어적 독창성으로 노벨문학상의 새로운 지평을 연 전세계 최고의 화제작.
가오싱젠의「영혼의 산」은 동아시아 상상력과 탈근대적 정신이 조우해 빚어낸 걸작이다.「도덕경」81장의 소설적 구현이라 할 이 작품에서 가오싱젠은 근대 이후 상실한 근원을 향한 긴 탐색의 여행을 시도한다. 이 여정에서 그는 그간 우리가 주변으로 내몰았던 신화 · 민간신앙 · 여성 · 소수민족과의 친교를 도모한다. 가오싱젠은 이들 서사지식을 전통소설에서 유래한 진환병겸의 기법에 의해 놀라운 힘으로 거듭나게 하고 있다. 이제 세계는 라틴 아메리카의 마술적 리얼리즘에 이어 동아시아의 필기체 소설형식에 주목하게 될 것이다. - 정재서(이화여대 중문과 교수)"
저자소개
"1940년 강서성 간저우에서 출생하였으며, 본적은 강소성 타이저우이다. 1962년 베이징외국어대학 프랑스어과를 졸업하였다. 문화대혁명 기간에는 농촌에 보내져 노동을 통한 사상 개조를 받았으며, 1979년부터 소설과 평론을 발표하기 시작하여 1981년 첫 평론집「현대소설기교초탐」이 출판되었다. 1981년 베이징인민예술극원 소속 극작가로 본격적인 희곡 창작을 시작하였고,「비상경보」「버스정류장」「야인」등을 발표하였다. 1988년 프랑스로 망명하여 파리에 정착한 후, 희곡과 소설을 창작하며, 화가로도 활동하고 있다. 1989년 톈안먼 사건을 소재로 희곡「도망」을 발표한 후, 중국에서는 저자를 반체제 인사로 규정하고 있어, 모든 작품이 금서로 묶여 있다.
2000년 소설「영혼의 산」이 '문학적 보편성과 날카로운 통찰, 언어적 독창성'을 인정받아 노벨문학상을 수상하였다. 그 밖의 작품으로는 소설「한 사람의 성경」과 희곡「피안」「도망」「생사계」「대화와 반문」「야유신」「산해경전」「팔월의 눈」등, 논문집「'비상경보'의 예술적 추구」「현대 연극에의 추구」「아무 주장도 없음」「또 다른 미학」「문학하는 이유」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