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1974년 미국 언론재벌 허스트 가의 딸 패티 허스트가 극좌파에 납치됐던 사건을 소재로 한 소설이다. 30년 전에 일어난 이 사건은 지금 전설이 되었지만, 작가 수잔 최에 의해 처음으로 소설화되어 새롭게 그 모습을 드러내게 되었다. 작가는 이 사건을 배경으로, 작품 속 주인공들의 갈등과 대립을 통해 인종, 계급, 전쟁, 평화 같은 무거운 주제들을 잘 녹여내고 있다는 평을 받았다.
이 책은 지나칠 만큼 사실에 밀착되어 있다. 그래서 독자들로 하여금 소설 속의 등장인물들과 사건들을 단편적인 과거의 기억에 기대어 가늠해보지 않을 수 없게 만든다. 그렇지만 소설은 단지 역사적인 사건을 집적해놓지는 않았다. 역사적인 사건들의 공백을 더 깊은 공백으로 채우면서 열광적인 이상주의가 의혹과 후회, 그리고 회한으로 무너진 뒤에 보이는 마음의 풍경을 잔잔하게 보여준다."

저자소개

미국 인디애나에서 한국인 교수 아버지와 유대계 어머니 사이에 태어나 텍사스에서 자랐다. 예일대학 및 코넬대학을 졸업했다. 첫 소설「외국인 학생」이 소설 부문의 아시아계 미국인 문학상(Asian-American Literary Award)을 받았고, LA타임스에 의해 '98년 가장 좋은 소설 베스트10'에 선정되었으며, 미국 반스 앤 노블에서 주는 신예작가 발굴상의 최종 후보작에 올랐다. 현재 뉴욕 브루클린에서 살고 있다. 데이빗 렘닉과 함께 소설선집「놀라운 도시-뉴요커가 쓴 뉴욕 이야기」를 펴냈다.

목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