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7차 교육 과정에 따른 18종의 문학 교과서에 수록된 한국 소설 중에서 단편만을 뽑아 수록했다. 한국 근 ? 현대 문학사의 흐름을 좇아 1권에는 김동인, 현진건, 나도향, 최서해의 단편을 실었다. 각 작품은 발표 연대순으로 배치되어 있으며 최대한 원문을 살리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현행 맞춤법과 띄어쓰기를 적용하여 교과서 속의 한국 단편문학을 청소년들이 생생하게 접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저자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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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서해 : 1901년 1월 21일 함경북도 성진에서 태어나 아버지에게 학문을 배운 것과 성진 보통학교 5학년 중퇴가 학력의 전부로 그 후 어머니와 함께 간도로 건너가 유랑 생활을 시작했다. 22살 되던 해에 간도에서 돌아와 북경 부근의 어느 정거장에서 노동자 생활을 시작하였고 <북선일일신문>에 시를 발표한 후 서해라는 필명으로 글을 쓰기 시작했다. 단편 '고국'이 <조선 문단> 1호에 추천된 후, <조선 문단>에 입사해 단편 '탈출기', '박돌의 죽음', '큰물 진 뒤' 등을 발표했다. 1932년 7월 위문협착증으로 갑자기 세상을 떠났다.
현진건 : 소설가. 호는 빙허(憑虛). 대구에서 출생하여 서당에서 한문을 수학, 1910년대 전반에 일본 도쿄 세이죠 중학을 졸업한 후, 다시 상해 호강 대학 독일어 전문부에 입학했다가 곧 귀국한 후 ''백조''의 동인이 되었다.
1920년 ''개벽''에『희생화』를 발표하고 황석우의 혹평을 받았으나, 이듬해 『빈처』를 발표함으로써 작가로서의 지위를 굳혔다. ''시대 일보'', ''동아 일보'' 기자를 거쳐 1935년 일장기 일장기 말살 사건으로 ''동아 일보'' 사회 부장직을 사임할 때까지 신문인으로서도 활약했으며, 실직 이후 폭음으로 얻은 장결핵 때문에 사망했다.
단편으로 『희생화』『빈처』『술 권하는 사회』『유린』『타락자』『피아노』『영춘유』『지새는 안개』『할머니의 죽음』『까막잡기』『운수 좋은날』『B사감과 러브레터』『그리운 흘긴 눈』『불』『새빨간 웃음』『사립정신 병원장』『신문지와 철창』등이 있고, 단편집 「조선의 얼굴」이 있다.
장편 소설로는 『적도』『무영탑』『흑치상지』가 있고, 역사소설『선화공주』를 종합잡지 ''춘추''에 발표했다. 평론으로『신춘 소설 만평』『신춘 문단 소설평』『역사 소설 문제』등이 있으며, 『행복』『조국』등 번역 소설이 있다.
대체로 그의 작품의 특성은 사실주의적 경향, 단편소설의 기틀 확립, 서사적 자아인 '나'의 1인칭 자기 고백적 형식 및 반어적 대립구조 등으로 규정 지을 수 있다.
김동인 : 평양 숭덕소학교를 졸업하고, 15세 때 일본 유학을 떠나 동경 메이지 학원 중학부를 졸업하고, 가와바타 미술학교에 들어가 화가가 될 꿈을 키웠으나, 문학에 심취하여 독서와 습작에 열중하였다.
1919년 최초의 문학동인지인 『창조』를 창간하여 사실주의적 기법을 처음 보여준 처녀작 『약한 자의 슬픔』을 발표하고 귀국하였으나, 출판법 위반 혐의로 4개월간 투옥되었다. 그 후 「배따라기」, 「광염 소나타」, 「광화사」 등으로 대표되는 탐미주의적 작품과 「태형」, 「붉은 산」과 같은 민족주의적 작품을 많이 발표하면서, 신경향파 내지 프로문학에 맞서 예술지상주의를 표방하고 순수문학운동을 벌였다.
한때 많은 가산을 탕잔하고 생활고에 부딪치면서 어려움을 겪기도 했으나 30여넌간 오직 문학에만 전념해 온 그는 200여 편이 넘는 작품을 남기는 문학에의 열정을 불태웠다. 그러나 직선적인 성격과 유미적·탐미적 성격이 강한 작품을 창작하면서 간결하고 현대적인 문체에도 공헌한 그는 6.25 전쟁 중에 신병으로 서울에서 작고했다.
주요작품으로는 단편 「감자」, 「광염 소나타」, 「광화사」 등이 있으며, 장편으로는 『대수양』, 『운현궁의 봄』, 『젊은 그들』 등이 있다. 역사소설 『대수양』, 『젊은 그들』에서는 세조와 대원군을 긍정적인 시각으로 묘사하는 독특한 시각을 보여주었다. 근대문학 초창기를 주도했던 이광수의 계몽주의적 경향에서 벗어나 문학의 예술성과 순수성에 대한 자각을 바탕으로 본격적 근대문학 확립에 기여하였고, 특히 단편 양식의 확립에 기여한 공로가 최근 높이 평가되고 있다.
나도향 : 본명은 경손(慶孫), 필명은 빈(彬), 호는 도향(稻香)이다. 1917년 배재고등 보통학교를 졸업하였고, 같은 해 경성의학전문학교에 입학하였으나 문학에 뜻을 두고 일본으로 건너갔다. 그러나 학비 미조달로 귀국, 1920년 경북 안동에서 보통학교 교사로 근무하였다.
1922년 '백조' 동인으로 활동하면서 「젊은이의 시절」「별을 안거든 우지나 말걸」을 발표하면서 작가활동을 시작하였다. 1926년 다시 일본으로 갔다가 귀국한 뒤 얼마 지나지 않아 타계했다.
대표작품으로는 「물레방아」「뽕」「벙어리 삼룡이」등과 장편 「환희」가 있다. 나도향의 작품들에는 본능과 물질에 대한 탐욕 때문에 갈등하고 괴로워하는 인간들의 모습이 객관적 사실 묘사로 그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