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여고시절 미국으로 건너가 미미박이 된 시인은 신에의 사랑과 좌절, 좌절과 사랑 그리고 인간에의 사랑과 좌절, 좌절과 사랑이라는 변증법을 표현하고 있다. 시인은 신에의 사랑과 좌절, 좌절과 사랑 그리고 인간에의 사랑과 좌절, 좌절과 사랑이라는 변증법을 되풀이하고 있다.
시인의 64편의 시편들 구석구석에 스며들어 있는 정신적 순수성은 마치 아기의 그것마냥 너무나 순수무구하다. 그러기에 시인의 다양하고 풍요로운 시적 상상력의 붕아가 싹틀 수 있었다.
기억의 서랍을 뒤지다가
산 사람은 살아가게 마련이라는 말이
새삼 친구처럼 다가와 손을 멈추고
그림 한 장에 눈을 붙인다
서랍의 한 쪽 구석으로 화살 맞은 아기 사슴이
다릴 절며 걸어가고 있다, 그 뒤쪽에서
피로 흠뻑 젖어 있는 파랑새의 날갯죽지가
무거운 푸덕거림으로 생명을 찾는다
사슴을 바라보는 *헤스터프린의 눈빛이 아프다
왠지 모르게 목이 메인다
창 밖으로 서랍을 털어내며,
그녀는 도망가지 않고 그대로 맥을 놓고 앉았다
눈부신 햇살이 캄캄하다, 얼핏
절망을 던져버리고 날아가는 파랑새의 날갯짓!
어둠을 뚫고 탈출하는
내 안의 날개가 반짝인다
-본문 중에서"
저자소개
"1977년 서울여고 재학중 도미하였다. 생물과학 학사를 거쳐 Pepperdine대학원 임상심리학 석사 과정을 수료했고, 현재 임상심리학 박사 과정 수련중이다.
2000년 ≪시대문학≫ 신인상에 당선하여 무단에 데뷔했으며, 미주한국문인협회, 세계 한민족 작사 회원으로 활동중이다."
목차
"■ 작가의 말
1. 눈사람은 다리가 없다
부부 상담
거울
방 I
서랍을 정리하며
어떤 만남
잠수함
정답
열애예감
그대의 그늘에 내 그림자를 담고
사람
비상구 수신탑
입으로 전해지는 말
제발
순서
아 하! 경험
눈사람은 다리가 없다
2. 쎄라피스트의 방
우 리
그래도 슬프게
그 남자
선물
열정
그림자
사랑나무에 죄진 이유
세월
불혹(不惑)
송구영신 예배
비밀
당신
꽃비
기도
무심코 지나가라
가시
3. 세 줄의 바이올린
장미 예배당(Sky Rose Chapel)
김미환과 미미 박
바닷물
인간과 세상
래플린(LAUGHLIN)
시인
내가 좋아하는 것들
포옹과 악수
아름다운 것을 더 이상 볼 수 없다는 것은 슬픈 일이다
얼굴 없는 그리움
여름날 잠깐
칠십 년대 고향풍경
1.5세의 팔십 년대 풍경
이상한 여행
2000년 6월 15일
세 줄의 바이올린
5. 동화 속으로
사량화
셀마 카라미
12월 연인
우짤라고
별똥별
디즈니랜드, 문 닫았습니다
어른
녹야(綠野) 의 밤
초롱꽃 나무
발 더듬이
눈사람
추신
나비연인
어떤 벌거벗은 임금님
하늘과 바다가 사랑하는 날
뱅뱅
■ 미미 박의 시 세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