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두사의 웃음-한국 페미니즘 영화와 섹슈얼리티
"엘렌 시수스가 처음 사용한 이후 '메두사의 웃음'은 페미니즘의 전략용어가 되었다. 그리스 신화의 메두사는 남자가 보면 거세공포를 유발하는 괴물이지만 그에게는 아름답고 힘있는 여성이다. 그 메두사는 웃고 있다. 웃음은 약한 사람이 지배권력을 뒤집을 수 있는 유일한 무기다.
'신세대 자유부인' 한국 페미니즘 영화에 등장하는 여자들의 새로운 이름이다. '여성이여, 자유를, 진보를!!'' 영화는 이렇게 주장한다. 그러나 그녀들 가운데 사회적으로 자유로운 사람은 하나도 없다. 한국사회의 무의식이 그녀를 검열한다. 영화 <자유부인>의 여주인공은 처벌되고 길들여짐으로써 비로소 한국사회에 받아들여진다.
저자는 한국 페미니즘 영화를 프로이?와 라캉의 정신분석학을 이용해 분석한다. '페미니즘적 겉모습'과 '가부장적 무의식'이라는 분열구조, 저자가 발견한 한국여성의 숨겨진 현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