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벳전사
"티벳' 하면 우리는 평화와 신비, 명상과 수도, 행복과 마음의 안식 등을 떠올리지만, 실제 티벳은 정식 국가도 아닐뿐더러, 1959년 중국의 티벳 침략으로 인한 폭력과 강탈, 생존 위협, 핵 쓰레기장으로 고통받는 이름에 지나지 않는다. 이 책은 티벳 게릴라 조직을 이끌고 달라이 라마 성하를 인도까지 안전하게 호위했던 쿤가 삼텐 데와창의 전기로, 이를 통해 티벳의 역사와 정치적 진실이 오롯이 담긴 티벳의 삶과 문화를 전달하고자 했다.
책의 외관은 쿤가 삼텐 데와창의 일대기에 맞춰져 있는 듯하지만, 무장투쟁의 기록으로서가 아닌 많은 부분 티벳의 역사와 문화, 전통의 전달에 할애하고 있다. '명상' '웰빙'이라는 상업 트렌드에 가려 감추어지고 왜곡된 티벳에 대해 바로 알 수 있는 기회로, 제3세계의 비극에 대한 우리의 무관심과 무지를 지적하며 '진정한 평화'가 무엇인지 생각해보게끔 한다. 티벳의 구체적인 생활상과 풍습, 동식물 생태, 교통, 주요 지명, 전설, 화폐단위, 문자, 손상당한 수많은 사원과 명소들에 대한 보고서 역할까지 수행하는 의미 있는 저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