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개에 깃든 기도
"이 책의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과달루페바다제비(1911년 최후 목격)는 과달루페 섬봉우리의 위쪽 사면에만 둥지를 트는 작은 바다새였다.
루페는 인간이라는 동물이 짜 놓은 단단한 은빛 거미줄 상자(철장)에 갇힌 신세다. 종족을 보존하기 위해서 어디엔가 살아 있을지도 모르는 암컷 과달루페 바다제비를 찾아가야만 하는 루페. 목숨을 걸고 탈출을 감행한 루페가 '갈라호프'라는 희망의 섬을 향해 쉬지 않고 날갯짓을 하는 이야기가 언뜻 영적으로 느껴질 만큼 숭고하면서도 아름답게 그려진다.
이 작품은 지구에서 사라져 버린, 혹은 멸종 위기에 놓인 동물들의 이야기를 통해 환경파괴의 심각성을 경고하면서 자연과 인간의 조화, 화해, 교감을 교훈적으로 다루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