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테뉴는 16세기 프랑스의 철학자이자 사상가이자 문학가이다. 1533년에 태어나 1592년에 사망한 그는 종교 전쟁의 광풍이 휘몰아치던 절대왕정 시대를 살았다. 내전으로 사회질서가 무너지고, 사람들 위에 군림하고자 하는 지배욕과 그것을 통해 얻는 자기 우월감이 팽배하던 그 시절, 몽테뉴는 1572년 집필을 시작해 20여 년이란 긴 세월 동안 자신의 모든 희로애락과 삶의 디테일이 담긴 『수상록』을 써내려갔다. 『수상록』의 원제는 ‘시험, 시도, 경험’이라는 뜻의 ‘에세(Les Essais)’로 ‘에세이’라는 글쓰기의 원조이다. 말하자면 『수상록』은 ‘나’라는 존재를 제대로 알기 위한 몽테뉴의 치열한 시도라 할 수 있으며, 이러한 시도를 통해 ‘자신을 잘 이해하는 것이 다른 사람을 이해하는 길이요, 세상을 이해하는 길이다’라고 말하고 있다.
이 책은 ‘어떻게 살아야 하나’라는 거대한 질문 앞에 모든 것을 내려놓고 포기하고 싶었을 때 몽테뉴의 『에세』를 만나 인생의 변화를 경험하고, 몽테뉴와 같은 방식으로 날카롭고 철저하게 자기를 들여다보며 자기만의 ‘에세’를 쓴 기록이다. 숨 쉬는 공기처럼 매 순간 우리 곁에 있으나 깊이 생각해보지 않았던 ‘삶과 죽음’, ‘나이 듦과 품격’, ‘돈과 명성’, ‘존재와 관계’ 등 10개의 삶의 주제에 대해 저자는 과하지 않은 무게감으로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솔직한 견해를 풀어낸다. 아울러 삶에 대한 예리한 통찰을 담은 몽테뉴의 사유와 글을 통해 독자로 하여금 자신의 삶을 반추해보고 인생의 좌표를 다시금 생각하게 한다. 그래서 이 책을 읽고 있노라면 내가 지금 제대로 살고 있는지,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등을 수없이 자문하게 되며, 종국에는 독자들도 몽테뉴처럼 자신만의 ‘에세’를 시도하게 한다.
저자소개
내세울 것 없는 지극히 평범한 인생에 점점 더 감사하게 된다. 내 인생이 평범하기에 주변 사람들의 희로애락이 비로소 마음으로 들리고 보인다. 젊지도 늙지도 않은 딱 좋은 나이에서 조화롭게 성숙해가는 내가 되면 좋겠다. 이왕이면 사람들에게 온기와 향기를 주는 사람이면 더 좋겠다. 한양대학교에서 교육학을, 연세대학교 대학원에서 정치학을 전공했다. 국회의원 공보비서로 사회생활을 시작해 민주당 대통령선거대책위원회 공보팀장(2007)과 민주당 대통령선거 경선캠프 스피치라이터(2017) 등을 거치며 공보와 메시지·연설문 작성의 일을 했다. 『영화에게 세상을 묻다』(2013)와 『영화가 말했다』(2015)를 공동집필하고, 「영화 같은 현실, 현실 같은 영화」(2013~2015)라는 제목으로 강의를 진행했다.
목차
프롤로그1장. 존재만 하지 말고 살아라내 바로 옆에 있는 죽음삶의 시작이 된 죽음죽은 삶이 아닌 살아 있는 삶2장. 고통에 맞서지 말아라막혀버린 숨길끝도 없고 겹쳐서도 오는 시련언젠가는 찾아오는 ‘때’3장. 내 길만을 똑바로 걸어가라두 번의 자살화무십일홍, 길어야 권불5년모든 일 중에 가장 위대한 일4장. 늙어갈수록 주인의식을 키워라넓이가 아닌 깊이내려놓는 지혜맞이하는 죽음에 대하여5장. 의지로 품격을 만들어라몽테뉴가 보여준 품격러브콜 vs. 셀프세일즈굿바이, 866장. 부자 노예로 살지 마라무항산무항심가질수록 노예가 되는 아이러니돈은 그냥 돈!7장. 연결되어 있음을 잊지 마라페이스북! 아, 페이스북!프롤로그 플러스선의를 가장한 폭력8장. 영혼의 동반자를 가져라위대한 사람의 뒤에 있는 사람‘우리’지만 그냥 ‘또 다른 나’끝까지 놓을 수 없는, 놓지 말아야 할 그것9장. 인간성을 사수하라무사유 vs. 사유한 사람의 용기가 해독제우리 안에 있는 잔인함10장. 끊임없이 의심하라그냥 믿게 되는 그 무엇끄세쥬(Que sais-je?)&에포케(epokhe)불혹과 지천명 사이에필로그함께 보면 좋은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