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아이를 일류 대학에 보내야 일류 엄마가 되는 요즘 세상살이 공식으로 보면, 여성학자 박혜란은 일류 엄마를 넘어 특등 엄마다. 첫째는 서울대 건축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한 후, MIT 건축학과 석사과정을 마치고 현재 보스턴에서 일하고 있고, 둘째는 서울대 사회학과 재학 중 [달팽이]로 데뷔하여 뮤지션으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패닉의 이적이고, 고3 내내 도시락을 싸 갖고 다녀야 했던 셋째는 서울대 인류학과를 졸업하고 지금은 MBC 방송국 PD로 일하고 있다. 지금이야 훌륭한 어머니라고 교육 비법을 알려달라는 주문이 빗발치지만 세 아들 모두 서울대에 들어가기 전까지 주변 사람들은 오히려 ‘아이를 망치는 엄마’라고 수군거렸다.
‘대충대충’ 키운 것 같으면서도 ‘기차게’ 잘 키운 박혜란만의 비결 아닌 비결은 “아이들은 믿는 만큼 자란다. 아이들을 키우려고 하지 말고 아이들이 커 가는 모습을 그저 바라보아라. 그래야 아이도 행복하고 부모도 행복하다”라는 것이다. 주변 사람들이 보기에 그냥 ‘내팽겨져’ 자란 것 같지만 엄마가 흔들림 없이 자신들을 믿고 바라보고 있었기 때문에 아이들은 오히려 자신이 정말 하고 싶은 일을 찾아 자립심과 독립심을 키울 수 있었던 것이다.
이 책은 이런 그의 교육 철학을 아이들이 자라면서 겪은 다양한 에피소드들을 통해 설득력 있게 담아낸 책으로 현재까지 23만 부가 팔렸고 지금까지도 엄마들 사이에서 필독서로 꼽히고 있다. 이 책이 이렇게 오랫동안 엄마들의 사랑을 받으며 읽히고 또 읽히는 것은 ‘좋은 부모’에 대한 압박감에 시달리며 갈팡질팡하는 엄마들에게 가르침이 아니라 위로와 힘을 주기 때문일 것이다. 아이들의 가능성을 믿고 아이들이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는 저자의 주장은 아이들을 명문대에 보내는 것이 엄마 노릇인 것처럼 여기는 요즘 엄마들이 진정으로 명심해야할 자녀 교육의 핵심 원칙일 것이다."
저자소개
"저자 : 박혜란
1946년 수원에서 태어났다. 서울대학교 독문과 및 동 대학원을 수료하고,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여성학과를 졸업했다. 68년 《동아일보》에 입사해 74년 둘째아이가 태어날 때까지 맹렬하게 기자생활을 했다. 10년간 전업주부로 지내다가 84년 막내 목에 아파트 열쇠를 걸어 주고 서른아홉의 나이에 이대 대학원에 진학하면서 여성학자 박혜란으로 새로운 출발을 하게 되었다.
아들 셋이 모두 서울대에 들어가기까지, 그가 지킨 교육 원칙은 돈봉투를 주지 않겠다, 비밀과외는 절대로 시키지 않겠다, 아이를 잡지 않겠다, 이 세 가지였다. 이 원칙대로 아이들을 키운 결과 그는 자식 셋을 키우는 내내 ‘엉터리 엄마’, ‘자식 앞길 망치는 독한 엄마’로 주위사람들의 지탄을 받다가 95년 막내까지 서울대에 들어가면서 속된 말로 ‘자식농사 잘 한’ 성공한 엄마로 탈바꿈하게 되었다.
맏이로 태어났다는 이유만으로 어머니의 시행착오 대상이었다고 입버릇처럼 말하는 첫째는 서울대 건축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한 후, MIT 건축학과 석사과정을 마치고 현재 보스턴에서 일하고 있으며, 서울대 사회학과를 졸업한 둘째는 를 시작으로 뮤지션으로서 활발한 활동을...벌이며 대중문화의 위력을 가족 모두에게 실감케 한 장본인이 되었다. 저자는 이제 여성학자 박혜란 대신 ‘패닉 이적 엄마’로 더 많이 불린다. 저자가 연변대학 초빙교수로 나가는 바람에 고3 내내 도시락을 스스로 싸갖고 다녀야 했던 셋째는 서울대 인류학과를 졸업하고 MBC 방송국 PD로 일하고 있다. 현재 이화여대 아시아여성학센터 초빙연구원, 《여성신문》 논설위원, (사)공동육아와 공동체교육 공동대표, ‘또 하나의 문화’ 동인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두 손주를 본 할머니가 되기도 했다. 저서로는 《삶의 여성학》, 《남성을 위한 여성학》(공저), 《변경에서의 1년》, 《나이듦에 대하여》,《여자와 남자》, 《소파전쟁》 등이 있다."
목차
"개정판을 내면서|키워 보면 다 안다
프롤로그|어머니가 언제 우리를 키우셨어요?
01 역사를 만드는 엄마
02 둔하면 편하다
03 집은 사람을 위해 있다
04 대화가 따로 있나
05 당신의 아이는 천재일지도 모른다
06 정말 `하고 싶은 일`을 찾아 준다는 것
07 이왕 꺾일 기라면 미리 꺾어야지
08 내 아이는 내가 제일 잘 안다고?
09 당신을 닮았네요
10 아버지는 아이들에게 누구인가
11 거친 황야를 홀로 걸었다
12 모르는 건 끝까지 모른다고 해라
13 자꾸만 공부가 재미있어져요
14 엄마는 대학을 나왔다면서 그것도 몰라?
15 고3이 무슨 벼슬이라고
16 하나밖에 없는 우리 셋째
17 어머니 지금 똥 누고 계셔요
18 우리 생활 형편이 어때요?
19 우리는 어둠의 자식들이에요
20 딸이 없어도 섭섭하지 않은 이유
21 사촌이 이웃만 못할까
22 오마이를 잘못 만나서‥‥‥
23 엄마 없이도 괘씸하게 잘만 살더라
24 천적들과 함께 춤을
25 흔들리는 것은 아이들뿐만이 아니다
26 세상에서 제일 운 좋은 엄마
에필로그 |이제야 바다를 발견하셨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