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문정희 시인이 <양귀비꽃 머리에 꽂고>(2004) 이후 3년 동안 쓴 시들을 묶어 펴낸 신작 시집. 시와 사랑에 대한 자각을 일상적이면서도 유연한 시어들로 표현한 82편의 작품이 수록되었다. 이 가운데에는 시인으로서의 자의식이 드러나는 시가 유난히 많다.
이번 시집에서 두드러지는 또 하나는 "사랑에 대한 열렬한 추구"이다. 자신의 전 존재를 던져 자신을 넘어서는 것, 즉 집착과 분별에 사로잡히지 않는 사랑이야말로 스스로를 확장하고 새로워질 수 있게 한다고 시인은 노래한다. 그렇게 자아 너머로 확장된 무애와 배려의 지혜는 생명과 생명 아닌 것을 하나의 시선으로 바라보고, 삶과 죽음의 경계를 천천히 지우고 응시하는 데까지 나아간다."
저자소개
"저자:문정희
1969년 《월간문학》신인상 당선으로 등단, 현대문학상, 소월시문학상, 정지용문학상, 나지 나만 문학상(Naji Naaman`s Literary Prizes)등을 수상했다. 『새떼』,『찔레』,『남자를 위하여』,『오라, 거짓 사랑아』,『양귀비꽃 머리에 꽂고』,『아우내의 새』(장시집)등 십여 권의 시집과 시선집, 시극집『도미』,『구운몽』외 다수의 저서가 있다. 1996년 미국 아이오와 대학 국제창작프로그램에 참가했다. 영역시집 『Windflower』(NewYork: Hawks Publishing, 2004)가 미국에서 출간되었고, 스페인어, 독일어, 히브리어 등 8개 국어로 번역, 소개되었다. 동국대학교 석좌교수를 지냈으며, 현재 고려대 문예창작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목차
"1부
아침 이슬
당신의 손가락에 보석이 빛날 때
뼈의 노래
화살 노래
뿔
거웃
동백꽃
화장을 하며
나의 아내
물새
비올라
유리병
집 이야기
민들레의 무릎
제비를 기다리며
2부
프리댄서
석남꽃
그 소년
지도와 나침판
하룻밤
은밀한 노래
사막에서 만난 꽃
홀로 죽기
집시가 되어
타이어 가는 여자
뉴욕 일기
사하라에서의 하루
결혼 안 한 여자
멕시코에서의 새벽 울음
안개 속에
웃는 법
당신의 냄새
''응''
머리칼
두 조각 입술
3부
당나귀가 되고 싶을 때
탯줄
낙산사
유산 상속
겨울 유리창에 매달린 시
도둑 시인
개미 수염
달팽이
계곡
늑대
나의 도끼
서울역의 철학자
숲 속의 창작 교실
그네 타는 오후
꽃의 선언
아침에 받은 편지
알몸의 시간
초대받은 시인
한여름 날의 치한 퇴치
유명한 예술가
과수원의 시
모욕
4부
설산에 가서
흔들림을 위하여
그의 아내
엄마
어떤 생일 초대
사산한 아이를 위한 기도
어제
기억
부엉이의 춤
사랑니
미친 일기
처음 생겨난 보석
할머니
내 고향에 감사해
고만이
벌 떼
이름 부르기
사자
물가
압구정을 떠나며
서울의 무지개들
누구신가요
저녁별처럼
밥상 이야기
내가 한 일
작품 해설 / 이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