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빛깔 있는 묘사로 순정한 작품 세계를 일구어온 소설가 이순원이, 전 연령층의 독자들을 대상으로 쓴 성장소설. 백 년이라는 오랜 시간 동안 비바람을 이겨 낸 할아버지나무(밤나무)와, 이제 간신히 뿌리를 내리고 꽃을 피우기 시작한 어린 손자나무를 주인공으로 삼았다.
할아버지나무처럼 굵고 알찬 밤송이를 나무 한 가득 열리게 하고 그것을 사람들에게 내어 주고 싶은 손자나무의 일 년 남짓한 사투는 자못 흥미롭다. 그것은 바로 어른나무가 되기 위한 하나의 과정인 밤송이를 맺기 위해 견뎌야 할 인내와 지혜의 가르침을 받는 것이다.
봄, 여름, 가을, 겨울. 계절을 나며 겪는 손자나무의 다양한 성장의 경험, 그리고 할아버지나무가 들려주는 여러 나무들의 이야기는, 자연과 더불어 나누는 삶의 가치를 전함과 동시에 나무의 다양한 생태에 친숙하게 접근하게 한다."
저자소개
"저자:이순원
1957년 강릉 출생. 1985년 《강원일보》 신춘문예에 「소」 당선. 1988년 「낮달」로 《문학사상》 신인상 당선. 1996년 「수색, 어머니 가슴속으로 흐르는 무늬」로 제27회 동인문학상 수상. 1997년 「은비령」으로 제42회 현대문학상 수상. 2000년 「아비의 잠」으로 제1회 이효석문학상 수상. 『그대 정동진에 가면』으로 제5회 한무숙문학상 수상. 2006년 『얘들아 단오가자』로 제1회 허균문학작가상, 「푸른 모래의 시간」으로 제2회 남촌문학상을 수상.
창작집으로 『그 여름의 꽃게』, 『얼굴』, 『말을 찾아서』, 『그가 걸음을 멈추었을 때』 등이 있고, 장편소설 『압구정동엔 비상구가 없다』, 『수색, 그 물빛 무늬』, 『아들과 함께 걷는 길』, 『순수』, 『첫사랑』, 『19세』 등이 있다."
목차
"1. 눈 속의 두 나무
2. 스스로 싹을 틔운 작은 나무
3. 나무 심는 어린 신랑
4. 밤나무를 왜 부엌 바깥에 심었을까
5. 밤을 화로와 땅에 묻는 것의 차이
6. 봄을 여는 매화나무의 기상
7. 베일 뻔한 할아버지나무
8. 집을 지키는 나무의 긍지
9. 세 번 찾아가서 얻은 자두나무
10. 나무는 아이들보다 빨리 자란다
11. 봄의 여러 계단
12. 나는 세상을 돌아다니고 싶어요
13. 냉이꽃과의 싸움
14. 늦잠을 자고 일어난 대추나무
15. 빗속에 꽃을 피우고
16. 한 그루의 감나무가 되려면
17. 꽃 욕심을 줄여라
18. 놀고먹는 벌도 도움이 된다
19. 장마를 넘기고
20. 작은나무의 고집
21. 할아버지나무의 희생
22. 뿌리 깊은 나무
23. 은혜로 세상을 살피는 참나무
24. 두 개의 밤송이를 익히며
25. 마음으로 오래 기억하는 친구
26. 종이가 열리는 닥나무
27. 깊은 잠을 준비하며
◆ 작가의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