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카피라이터 윤준호 교수가 지난 1백년 간 우리 삶과 꿈을 사로잡다 지금은 사라져간 48개 유명상표를 성찰한 『20세기 브랜드에 대한 명상』을 내놓았다. 삼표연탄, 락희치약, 삼학소주, 종로서적, 화신백화점, 포니 등의 브랜드에는 한 시대의 사람과 세태와 희망이 담겨 있다. 때문에 윤교수의 이 책은 브랜드의 이미지와 에스프리로 성찰한 지난 1백년 우리의 시대사로 읽힐 수 있다. 특히 ‘윤제림’이란 필명의 시인이기도 한 필자의 안목과 언어의 연금술사적인 문체는 브랜드를 통해 한 시대의 내면을 인간적인 눈으로 성찰한 시대와 브랜드의 미시사로 읽히게 만들고 있다. 우리 시대, 브랜드는 상품이라는 물건뿐 아니라 인간까지도 담고 있다. 한 사람의 경제적, 사회적 가치 뿐 아니라 그 사람 됨됨이, 인격의 총화가 그 사람의 브랜드로 유통되는 시대가 된 것이다. ‘브랜드 자산’, 그 전문용어의 상품적, 경제적 외피를 벗기고 들여다보면 그곳에는 사람들이 한 물건에 대해 품고 있는 따뜻한 감상과 오밀조밀한 이야기가 남는다. 하나의 브랜드는 물건으로서의 소용과 함께 삶과 문화, 시대를 담는 것이므로. 때문에 이 책은 상표로 시대사, 사회사, 문화사가 될 것이다.
저자소개
저자 : 윤준호 카피라이터, 서울예술대학 교수. 충북 제천에서 나고 인천에서 자랐다. 동국대학교 국문과에서 우리 말과 글을 배웠으며 같은 학교 언론대학원에서 광고를 공부했다. 1983년부터 1993년까지는 오리콤에서 카피라이터로 일했고, 그 뒤로는 코래드, LGAD, O&M 등 여러 광고회사의 객원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겸하면서 독립 카피라이터로 활동해왔다. ‘한국방송광고대상’과 ‘중앙광고대상’에서 세 차례 카피부문 개인상을 수상하는 등 많은 상을 받았다. 서울시립대, 동국대와 한국방송광고공사 광고교육원, 국립 국어연구원 국어학교 등에 출강하다가 2003년부터는 서울예술대학 광고창작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윤제림’이라는 이름으로 시도 쓴다.
목차
1. 삼표연탄/유엔성냥/주택은행/시민아파트/새마을 2. 동춘 서커스단/오케 레코드/나훈아/영자의 전성시대/아 대한민국 3. 화신백화점/종로서적/파고다극장/천연당 사진관/역전다방/온양온천장 4. 선데이 서울/고바우/소년중앙/소우러 시집/삼중당문고 5. 풍년라면/삼학소주/악수표 밀가루/닭표 간장/대구사과/화랑담배/왔다껌 6. 박가분/이뿐이 비누/ABC포마드/락희치약/반달표 스타킹/월남치마 7. 금성라디오/눈표 냉장고/공병우 타자기/낙타표 연필 8. 범표 운동화/산천리호 자전거/비둘기호/포니/수인선 협궤열차 9. 이명래고약/원기소/사토닌/베스타나볼/명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