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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저한테 원하시는 게 뭐죠?”
메를레가 노인에게 물었다. 그는 정감 넘치게 웃었다. 진심으로 웃는 것 같았다.
“인내심을 가져라. 인내심을.”
메를레는 자신이 겁내고 있음을 그가 눈치 채지 못하기만을 바랐다. 그녀는 주의를 기울여 주변을 둘러보다가 실린더에서 시선을 멈추었다.
“여긴 아무도 없단다. 아무도 없어.”
그가 말했다.
“저한테 원하시는 게 뭐죠?”
메를레가 또 한 번 물었다.
“아주 간단해. 난 네 심장을 교체할 거야. 더 나은 돌 심장으로,”
“하지만…….”
“금장 끝날 거다. 유감스럽게도 저 생물체들은 이미 오래 전에, 내 시술이 미숙할 때 수술 받은 것들이란다. 지금은 전혀 문제가 없어. 내가 좀 늙긴 했지만 새 심장을 다룰 때마다 기술이 늘고 있지. 새 심장을 다룰 때마다.”
메를레는 본능적으로 뒷걸음치다가 계단 난간을 꽉 붙잡았다.
“금방 모두 잊게 될 게다. 모두 잊게 될 게야. 나를 믿어라”
‘이 일을 즐기는군. 그래서 날 이리로 데려온 거였어!’
메를레는 소름이 끼쳤다.
“물어보렴, 물어봐! 네 심자이 빨리 뛰면 뛸수록 수술이 훨씬 더 쉬워질 테니까.”
- 본문 중에서"

저자소개

독일의 북부 도시 뤼벡에서 출생하였으며 아이펠 근처의 소도시에서 성장했다. 지금도 그 소도시에 살면서 글을 쓰고 있다. 독일 중부 도시 보쿰에 있는 대학에서 영화, 연극, 철학을 공부했고, 그 뒤 몇 년 동안 기자 생활을 했으며, 1995년부터는 오직 저술에만 전념하고 있다. 베스트셀러「연금술사 아우라」외에「사막의 여신」「디델러스의 집」「생쥐의 마법」「일곱 개의 봉인」등 수 십여 편의 소설을 썼다. ‘메를레 3부작’인「물의 여왕」으로 ‘뫼르저 청소년 문학 심사위원상’, 독일 문학상, 칼바허 클라퍼 슐랑에 등의 상을 수상했으며, 2003년에는 ‘청소년 독자를 위한 가장 좋은 책’에 선정되는 영예를 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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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