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생의 절정, 바로 그 순간을 살아가는
고속도로변, 그의 노년과 함께 하는
삼천 그루 사과나무 밭이 있다.
옹(翁)은 하루에도 어김없이 그 밭을 거닌다.
애기처럼 길러낸 그 나무 사이를
-큰길이란 길이 없는 길-(大路는 無路) 회상에 젖으며
마음의 길을 달리다.
그 과원(果苑)을 가꾼 부지런함을 짐작케 하는
과목(果木)의 둥치, 알맞게 벋은 가지들에 서린 사연…
아침의 부드러운 양광(陽光)도,
비ㆍ바람ㆍ눈ㆍ서리 몰아침도,
아니 염제(炎帝)의 노여움도,
데술 궂은 동장군(冬將軍)의 설레임도, 덮어 눌렀으리.
한 그루 사과나무에 받친 옹(翁)의 정열!
골똘한 사색(思索)과 의지의 결실로
계절의 변전(變轉)을 함께 했으리라.
덥석 베어 물고 싶은 제 깔의 사과,
농부와 더불어 스스로 그렇게, 그대로 나갔으리라.
아! 시(詩)도 그렇게 우리 앞에 놓여졌으리.
-수암 이민각 옹
진통 신음 갈등 금도 은도 명예도 아내도 자식도 역사에 묻히어간다라고 노래한 `인생회상` 외 `원두밭에 코박이`, `서울의 새별 경동고` 등 자연과 인생을 묘사하고 자칫 노년의 생을 여생으로 여기려는, 노청년 수암은 생의 절정, 바로 순간을 살아가려는 마음의 길을 달리는 그의 지혜와 빛깔이 서려있는 80여 편의 시를 묶었다."
저자소개
수암 李敏珏 옹은 1911년 생으로 경기도 평택시 포승면 삼화농원 삼 천 그루 사과나무 밭주인이다. 이 고장의 주산(主山)인 대덕산 아래 완만한 경사지를 차지하고 있는 1만 8천 평 30여 년간 가꾼 땀과 정성의 동산이다. 봄, 여른, 가을, 겨울 꽃나무들이 피고 지고 이민각 옹은 이곳에서 아침의 양광(陽光)과 함께 깨어나 독서와 사색, 농석(弄石)과 창작으로 하루하루를 가꾸고 있다.
목차
"서(序)
스스로 그렇게, 그대로
나와 너
역사에 살련다
인생 회상
대아(大我)의 요람, 우주(宇宙)
인생 예찬
자연의 신비
유정 천리
눈물
별로 가는 길―영혼의 불멸인가?
인생은 수수께끼
길동무
나의 시(詩)
나의 시(詩), 그 길목
나의 시(詩), 갈피
시상(詩想) 시(詩)에 살련다
시론(詩論)
시어(詩語)
한 토막의 시를 쓰기까지
나의 시(詩), 삼제(三題)
시는 나를 물들인다
스미는 정, 향수
봄―어린 시절
여름―어린 시절
가을―어린 시절
겨울―어린 시절
글방―어린 시절 강습소(1)―어린 시절
강습소(2)―어린 시절
원두밭에 코박이
달과 같이
정에 살련다
생명에 찾으련다
고향 예찬
고향, 그 변신(變身)
축, 계수님 회신
'산마을'―충남, 아산
배움의 장, 그 순례
첫 부임(赴任)지, 가물남(嘉物南)
모교(母校)에 넋을 묻고
충영(忠英)의 꽃, 세심회(洗心會)
북악(北岳)의 별, 경복고(景福高)!
재원(才媛), 경기여고!
서울의 새 별, 경동고(京東高)
아는 것이 힘
나의 삶, 그 흐름의 터
나의 요람, 윗살치미[上箭村]―터1
평양 학창―터2 가물남(嘉物南)―터3
안중(安仲), 정문동―터4
길림ㆍ소성자(小城子)―터5
길림ㆍ서란(舒蘭)―터6
8ㆍ15, 주을(朱乙)―터7
8ㆍ15, 안성ㆍ솔밭 마을―터8
8ㆍ15, 정문동―터9
평택ㆍ중앙―터10
평택ㆍ내기―터11
서울ㆍ미아리―터12
서울ㆍ옥인동―터13
6ㆍ25, 정문동―터14
성남고(城南高)ㆍ사택―터15
서울ㆍ흑석동―터16
서울ㆍ북아현동―터17
서울ㆍ혜화동―터18
평택ㆍ삼화농원―터19
생명, 그 조화 건강
생명의 원천
의ㆍ식ㆍ주
걷고 뛰리
충전(充電)
서두르지, 급하지 말고
정년(停年)에 붙인다
거울
스트레스―미소는 건강을 연다
건강, 그 조화(調和)
명상
수면(睡眠)
시간은 건강의 생명
절제(節制)
자신의 의사(醫師)는 자신!
건강은 행복을 부른다
나의 인생, 그 여운(餘韻)
순결(純潔)
영혼과 같이
영혼의 춤
어머님의 임종(臨終)
삼화과원(三和果苑)의 맥(脈)
막내딸
사랑의 미로
비선대!
임 생각
206호실
연보(年譜)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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