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평범한 일상에서 사랑하는 가족과 이웃을 보며 써내려간 시 모음. 구름이 간다 바다가 간다 마을이 간다 / 쏟아져 내리는 햇살 속에 아스라이 그려지고 지워지고' 로 시작하는 <비행기 안에서>를 비롯해 <고해성사를 준비하며>,<산본이라는 곳은>,<가을의 길목에서>,<당신이 그리워지면> 등의 시 70여 편을 묶었다.<
[쉰아홉 송이의 장미]는 쉰아홉, 한 부인의 ''마음''을 단아하게 노래하고 있다. 그 마음은 때로 홀로임을 느끼는 것이기도 하지만, 대부분 가까운 인물들과 사물들에 대한 ''관계의 마음''이다.
시의 내용을 미루어 보아 어려운 종손 집안 맏며느리로서, 시집·장가 다 보낸 삼남매의 어머니로서, 시어머니로서, 장모로서, 아내로서, 동서로서, 자식으로서, 형제로서, 친족으로서, 주부로서, 신앙인으로서, 한 인간으로서의 마음과 짧은 외출과 여행에서 만나는 사물과 정경들에 대한 마음을 곱게 노래하고 있다."
목차
"지울 수 없는 삶을 돌아보며
뒤돌아보는 길 저쪽
비행기 안에서
욕망
난
병실에서
나무
눈
홀로 된다는 것
삶과 죽음의 뒤안길에서
고해 성사를 준비하며
그대 안에 내가
축제
이런 사람이 되게 하소서
연미사
새벽에 올리는 기도
신앙 학교를 가며
고향의 봄비 같은 어머니여
용주사
기도하는 어머니
연꽃
그리스도의 꽃으로 피어나게 하소서
성체 조배를 하며
눈Ⅲ
흐름과 멈춤 사이에 행복이 있다
바다
눈 오는 날에
오십대 여자
산본이라는 곳은
휴가
가을의 길목에서
대관령
풀 한 포기
노을
바다
시골길
밤꽃
전ㆍ군 도로
봄
강가
코스모스
화초
들꽃
커피 한 잔
벚꽃 아래에서
우리가 만나 사랑한다는 것은
그래도 웃을 수 있음은
쉰아홉 장미 송이를
거북이 반지
주부
어머니 마음
입시 때가 되면
암 투병을 하는 동생을 생각하며
희망 속에 피어나길
며느리에게
사랑하는 딸에게
아버지 생신
고마운 당신에게
고 3
아들과 어머니
월요일 아침
맏동서
고부간의 갈등
꿈결인 듯 하얗게 피어 있었네
당신이 그리워지면
가산 이효석의 생가에서
새
어느 청년의 죽음
어느 날의 오후
작은아버님 영전에
부모님
당신이 있음으로
구포역을 떠나며
사진
지나가는 시간 속에
어머니
떠나간 친구에게
신부님을 보내며
수녀님을 보내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