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화해구도와 시적 진실을 추구하는 김송배 시인의 사랑법
화해는 심리적 조화를 위한 덕목이며 위기탈출을 위한 자아 발견이다. 사랑은 영혼의 진리이며 '살아 있음'과 '비어 있음'의 조화이다. 화해는 영혼의 해법이며 현실을 조화롭게 수용하는 인생관이다. 김송배 시인의 여섯번째 시집이다.
나는 나를 미행하는 한 물체를 섬뜩하게 어느날 보았다. 내 몰골을 빼닮은 유령이듯 밤낮 없이 그는 내 곁에서 나를 감시하는 충실한 충복이었다. 태어날 때부터 함께 점지된 나의 분신이었을까, 그러나 무섭다. 혼자일 수 없는 내가 어느 은밀한 골목에서 후줄근한 걸음과 마냥 지쳐있는 흐릿한 정신까지 불투명한 몸짓으로 그는 나를 옥죄이고 있었다. 어찌보면 언제나 쫓기면서 살아가는 나를 진정으로 이해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는 밤마다 몸부림치는 내 영혼과 함께 누워 너는 너를 사랑하라 사랑하라. 언제부터인가 가슴 훑으며 사랑법을 들려주고 있었다. 만약 네 한 몸 바로 추스리지 않으면 너는 나와 함께 영원히 소멸되리라. 아아, 지친 육신 위에 잠시 반추되는 사랑, 그래 모두를 사랑 하리라. 어느날 문득 나를 닮은 또 하나의 내가 어눌하게 서 있었다.
-본문 중에서"
저자소개
ㆍ경남 합천에서 태어나 월간 ≪心象≫신인상 당선으로 문단에 나왔으며 심상시인회, 응시, 大詩동인과 한국시인협회, 한국문인협회, 국제펜클럽한국본부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ㆍ제6회 윤동주 문학상과 제1회 탐미문학상 본상을 수상하였다. ㆍ시집으로 ≪서울허수아비의 手話≫, ≪안개여, 안개꽃이여≫,≪백지였으면 좋겠다≫, ≪黃江≫, ≪혼자 춤추는 異邦人≫과 시선집 ≪허물벗기 연습≫이 있으며 산문집 ≪시인, 대학로에 가다≫, ≪그대, 빈가슴으로 대학로에 오라≫, ≪詩보다 어눌한 영혼은 없다≫ 그리고 시론집 ≪화해의 시학≫이 있다. ㆍ현재,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월간≪예술세계≫ 주간으로 있다.
목차
"自 序
1. 모두들 어디로 갔을까
不在中ㆍ1
不在中ㆍ2
不在中ㆍ3
不在中ㆍ4
不在中ㆍ5
不在中ㆍ6
不在中ㆍ7
不在中ㆍ8
不在中ㆍ9
不在中ㆍ10
不在中ㆍ11
不在中ㆍ12
不在中ㆍ13
不在中ㆍ14
不在中ㆍ15
不在中ㆍ16
不在中ㆍ17
2. 사랑법ㆍ멀리있거나 가까이 있거나
사랑법ㆍ1 - 그림자
사랑법ㆍ2 -<너>에게
사랑법ㆍ3 -Y에게
사랑법ㆍ4 -꽃
사랑법ㆍ5 -風向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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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의 말ㆍ여름
계절의 말ㆍ가을
계절의 말ㆍ겨울
과원(果園)에서
예감 앞에서
비어 있음에 대하여
살아 있음에 대하여
독도 부근
초겨울 태백시
거제 해금강
5. 허탈과 절망 한 묶음
山 行ㆍ1
山 行ㆍ2
山 行ㆍ3
山 行ㆍ4
山 行ㆍ5
감상적
즉흥적
잠언적
심정적
은유적
해변시인학교
카페쿠오레에서
불국사에서
석굴암에서
경마장에서
지금 모스크바에는
체험적 시론 : 화해구도와 시적 진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