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세상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독특한 시각으로 사후 세계의 모습을 그린 소설. 작가가 생각한 사후 세계는 우울하거나 음산한 곳이 아니며, 이승처럼 사랑도 하고 일도 하고 가족도 만들 수 있는 아름답고 유쾌한 곳. 다른 점이 있다면 죽은 시점을 기준으로 나이를 거꾸로 먹어 점점 어려진다는 것. 이렇게 아기가 되면 다시 이승으로 와 태어난다는 설정은 동양의 윤회사상과도 닮아 있다.
열여섯 살 소녀 리즈는 뺑소니 사고로 숨져 다른세상이라는 사후 세계로 갔다. 이제 자신의 죽음을 인정하고 죽음에 적응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다른 세상은 빌딩, 집, 상점, 길, 자동차, 그리고 하늘까지 언뜻 보기에는 이승과 하나도 다를 것이 없다. 그런데 다른 세상에서는 모두들 나이를 거꾸로 먹는다. 그래서 죽은 이들을 사후 세계로 데려오는 크고 근사한 SS나일 호를 타고 부두에 내린 리즈를 마중 나온 외할머니는 서른 네 살의 젊은 모습으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