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도 때로는 섬이 되는구나
사람은 누구나 바다 위의 외딴 섬처럼 외로운 존재. 그러나 그 외딴 섬에 왠지 가보고 싶은 것이 또한 사람의 마음이다. 고독과 고독의 교감. 섬은 그 동병상련의 위안을 준다. 머나먼 망망대해를 건너는 새들에게 휴식처가 되듯, 지친 영혼에게는 섬과 같은 안식처가 필요하다. 중요한 것은 신장련이 '사람'에게서 그 영혼의 등대불을 찾아 노래했다는 것이다. 우리는 시인의 사람 찾기의 궁극이 마침내는 '나 찾기'로 마무리된다는 점에서 신장련의 시적 행로에 인간적인 신뢰를 보내게 된다. -김대규(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