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자끄마저 제르튀르드를 사랑한다는 것을 아는 목사와 자끄의 긴장과 불화는 자끄의 종교적 태도의 자끄는 모태신앙을 버리고 카톨릭으로 개종한다. 목사는 제르튀르드에 대한 자신의 감정이 동정이 아니라 애정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제르튀르드가 개안수술 후 늙고 초라한 자신을 어떻게 생각할 지 고민하는 목사의 모습에 동정어린 시선과 약간의 힐난하는 감정도 가졌다. 개안 수술의 성공 후 제르튀르드는 자신이 사랑했던 사랑이 자끄였음을 알고 자신때문에 목사의 가정이 파탄에 이르렀다는 자책감에 못 이겨 물에 빠져 명을 달리하나 목사에게 자신이 사랑했던 사람이 자끄라는 말이 남긴다. 이 작품에서 목사와 아들의 불화의 원인은 제르튀르드와 종교의 이념상 대립이라고 생각되기 보다는 서로가 마음을 터놓지 못하는 대화의 단절이라고 생각되었다.
저자소개
다양한 문학 형식을 실험한 프랑스의 소설가이자 평론가다. 법학 교수의 아들로 파리에서 태어났으나 병약한 데다 규칙적인 학교 교육을 싫어하여 학교를 중퇴하고, 19세부터 창작을 시작했다. 아프리카 콩고에 다녀온 뒤로 자연과 인간의 본성에 관한 깊은 성찰을 담은 작품들을 썼다. 그는 쇼펜하우어, 데카르트, 니체 등의 철학서와 문학서를 통해 문학 수업을 했고, 로마 가톨릭 교회와 개신교의 영향을 받았다. 문예지 《누벨 르뷔 프랑세즈》를 창간하여 상업주의에 물든 당시의 프랑스 문학계에 새로운 기풍을 불어넣음으로써 20세기 문학에 지대한 공헌을 하였다. 대표작으로 『좁은 문』 등이 있으며 1947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 주요 작품으로 『앙드레 왈테르의 수기』 『팔뤼드』 『지상의 양식』 『배덕자』 『이자벨』 『교황청의 지하도』 『전원 교향악』 『한 알의 밀이 죽지 않으면』 등이 있으며, 콩고 및 소련 기행 외에, 『도스토옙스키론』 등의 평론서도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