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비어 있음의 풍경
- 저자
- 윤강로
- 출판사
- 모아드림
- 출판일
- 2003-04-22
- 등록일
- 2018-08-13
- 파일포맷
- EPUB
- 파일크기
- 131KB
- 공급사
- 웅진OPMS
- 지원기기
-
PC
프로그램 수동설치
뷰어프로그램 설치 안내
책소개
"도시적인 감성을 노래하거나 도시의 인위성과 자연의 특성을 조화시킨 시들을 수록하고 있는 윤강로 시인의 다섯 번째 시집이다.
시인은 말한다. 아직 내 시에는 현주소가 없다. 아직 표류중이다. 나는 내가 설정한 가치적 신념에 의한 끊임없는 변신을 꿈꾼다. 나는 끊임 없는 변신을 꿈꾼다. 시의 흐름과 성격에 대하여 자기 검증이 없다면 그것은 변신이 아니라 변절이다. 나는 끊임없이 변신을 시도한다. 나는 시에 대한 시선을 끌기 위해 문패를 달지 않는다. 나에게 정착보다는 과정이 소중하다. 깨어짐이 없는 변신은 없다. 나는 정신의 피를 흘린다. 표류자의 정체로 후줄근하게 생환하는 소속망실의 아웃사이더… 아직은 그렇다.
작은 것들에 대하여
한낮 허공에 가득한 빗소리
항아리에 담긴 시든 안개꽃이 마루바닥에 지니, 순결한
몰락이다 무너지는 소리를 키우지 않은 안개꽃의 목숨은
등불 켜지 않아도 별꽃이다
유리창에 굴러내리는 빗방울은 어느 아득한 나라로
향하는 묘연한 잠적인지…… 순하고 억울한 사람들은
컴컴한 뒷소문 남기지 않고 사라지는 빗방울
빗방울은 차가운 벽에 손톱을 세울 줄 모른다
빈 산에 잔 돌멩이 굴리며 넘어가던
어깨 젖은 사내가
아기똥풀 곁에서 오줌을 누고 있다
하늘에 오르면 별이 되는
작은 것들
나는 지금 말간 술잔에 떨어지는 눈물 한 방울이다
-본문 중에서"
저자소개
"서울출생. 고려대학교 국문과 졸업. 1976 <심상> 신인상으로 등단.
보성고등학교에서 국어 교사로 재직하였음.
시집 『불꽃놀이』『피피피 새가 운다』『오늘도 피피피 새가 운다』『먼 천둥 피피피 새야』등이 있음."
목차
"1부
작은 것들에 대하여
지우개
봄밤에
겨울에서 봄 사이
후투티 후투티새여
비어 있음의 풍경
물수제비 뜨기장마전선
여름잠
모닥불 1
모닥불 2
행복한 순간
목선(木船)
2부
목포일기
적막 스케치
바위산
새벽 오솔길
메아리
산야일기(山野日記) 1
배회(徘徊)
낙엽의 행방
곡선(曲線)에 대한 상념혜화동 낙엽
행복의 색깔
굴렁쇠 꿈꾸기세계지도 앞에서
산야일기(山野日記) 2
어둠스케치 1어둠 스케치 2겨울 보름달
창가의 포인세치아3부
농무시대(濃霧時代)농무(濃霧) 속에서우화(寓話)
새를 날리는 사내의 손
화산을 꿈꾸며눈물에 대하여귀가
황사바람
공명(共鳴)
흐리고 바람 센 날갈대의 잠
지하철 서정
손톱 유감(有感)세모(歲暮)의 거리4부
책상을 정리하며
연필로 쓴 일기기억 한 조각홍천강에서
숲의 노래
작은 행복감
의식주(衣食住)폭우에 대한 상념
궂은 날
출구(出口)
깊은 밤 냇가에서
꽃보라 속에서과즙(果汁)을 마시면서
두레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