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니까, 논술이 희망이다
"대학에 재직하면서 10여 년간 논술 문제를 출제해왔고, 채점해왔고, 또 고교 논술교사들을 상대로 강의를 계속해 온 지은이는 한국의 교육이, 특히 입시 위주의 고등학교 교육이 갖고 있는 문제를 실감했고, 가장 희망적인 해결책을 바로 논술에서 찾았다.
지은이는 논술을 단순히 시험의 방식으로만 여겨서는 안 된다고 주장하며, 논술을 준비하기 위해서 학생들은 기존의 암기 위주의 딱딱한 지식을 습득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분야의 지식을 통합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말랑말랑한 지식을 축적해야 하고, 그런 지식을 배양하기 위해서 교사는 보다 창의적인 수업을 진행해야 한다고 말한다.
또한 대학에서는 ‘찍기 선수’를 뽑을 것이 아니라, 출제자와 평가자의 건전한 주관을 통해 대학의 임무인 지식 생산에 능동적이고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학생을 선발해야 한다고 이야기하며, 대학의 전형방법이 ‘객관식’ 위주이다 보니, 학교와 학생 그리고 학부모가 교과서를 외면하는 데서 생기는 폐해를 지적한다.
지은이는 오늘날 한국의 교육을 비판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현실적으로 논술교육이 어떻게 이루어져야 하고, 교과서는 어떻게 활용해야 하며, 학생들은 논술문을 어떻게 작성해야 하는지, 구체적인 제안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