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허세욱의 한시 특강 - 꽃 웃음과 새 울음에 문득 취했거늘
- 저자
- 허세욱
- 출판사
- (전송권없음/교체용)효형출판사
- 출판일
- 2007-02-26
- 등록일
- 2018-08-13
- 파일포맷
- EPUB
- 파일크기
- 2MB
- 공급사
- 웅진OPMS
- 지원기기
-
P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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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한시, 옛그림, 자연, 그리고 인생에 대한 허세욱의 한시 강의. 새소리, 비, 사막, 바람 같은 키워드를 중심으로 한 독특한 구성과 해학적이고 달큰한 문체, 우리나라와 중국의 옛 그림이 함께 하는 이 책에서 저자는 두목, 두보, 맹호연, 백거이 등 중국 대표시인의 시 200수를 골라 '시 속에 그림이 있고, 그림 속에 시가 있는' 한시의 정수를 선보인다.
저자소개
"1934년 전북 임실 출생. 한국외국어대 중국어과를 졸업하고 1960년 타이완으로 건너가 국립 타이완 사범대 중문과 대학원에서 시를 전공하여 석사 및 박사학위를 받았다. 1961년 타이완에서 중문시와 수필을 발표하여 중국 문단에 데뷔했으며, 1968년 귀국과 함께 국내 문단에서도 시와 수필을 발표하는 등 40여 년 동안한·중 두 언어로 창작활동을 해왔다. 한국외국어대 중국어과와 고려대 중문과교수. 한국중어중문학회장, 한국중국현대문학회장, 세계중국어작가협회 집행위원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고려대와 한국외국어대, 숭실대대학원에 출강하고 있다.
저서로「중국고대문학사」「중국근대문학사」「중국현대문학사」「중국현대문학론」「중국현대시연구」「중국수필사」「중국인, 중국문화」등이 있고, 시집으로「청막」「땅 밑으로 흐르는 강」「바람이 멎는 곳」등이 있으며, 수필집·기행집으로「움직이는 고향」「인간 속의 흔적」「실크로드 문명기행 외 다수 있다."
목차
"책을 내면서
1장 봄春
전쟁 속에도 꽃은 피고 춘망
운하 베고 노 소리 듣고 봄날의 수향
타관도 고향이요, 싸움터도 주막일 수 있는 술
버들이 강을 건너올 때 이른 봄
귓불에 와닿는 봄의 숨결 새소리
이별과 만남의 정한이 흐르는 곳 관문
꽃이 진다고 세상이 비이랴! 낙화
님의 어깨 위로 달이 뜰 때 버드나무
이 몸도 시인일 수 있을까 비
황학은 날아가고 흰 구름만 뭉게뭉게 한 누각
온종일 산만 보고 사느라 만고의 흥망도 몰라 두메
2장 여름夏
꽃은 져도 산은 늘 그곳에 산과 인간
님의 마음처럼 종잡을 길 없는 구름
늙은 황소가 까마귀랑 돌아오는 곳 농가
낙화를 지르 밟다가 버들 아래서 호들갑스레 우는 말
창망한 슬픔 속에 나를 찾는 사막
비움과 채움은 하나인 것을 절
나더러 돌아가라지만 너조차 돌아갈 곳 없는 소쩍새
무한 속에서 정 풀고 한 달래는 곳 정자
삐걱, 노 젓는 소리로 강산을 푸르게 하는 어옹
구름도 머뭇거리다 하늘로 비켜서는 피리
3장 가을秋
저 불덩이가 풍덩 잠길 때 황혼
조각달에 집집마다 외로움 달래는 소리 다듬이질
만나고 헤어지고 무지개가 걸린 곳 다리
저녁노을 만학천봉을 유랑하는 기러기
소록소록 가을비에 지친 말, 여물 씹는 소리 가을밤 소리
신선이 옷 벗고 두 다리 뻗는다 소나무
어옹은 혼자 사계를 낚는다 강 위에서
세월은 갈 곳 없이 우수수 지고 낙엽
가슴에 품은들 그리움이 가실까마는 달빛 아래
밤사이 세상을 푸르게 하고 바람
4장 겨울冬
하얀 서릿길에 발자국 하나 새벽
맑은 물에 가로 누운 성긴 그림자 매화
주막집 호롱불에 잠 못 이루는 밤 제야
부서질 듯 희미하지만 따뜻한 등
깊은 밤, 뚝딱 대 부러지는 소리 눈
우주의 혼돈과 악수하고 구름바다를 치솟는 탑
저 너머 고향을 보며, 배를 기다리네 나루터
한 오라기 울음으로 만산의 어둠을 쫓는 닭
봄바람도 감히 건너오지 못하리 변새
이 문을 나서면 돌아보지 않으리 종군
눈보라 속에 사람이 돌아오는 둥지 주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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