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시간이라는 나의 스승에게 큰절을 올린다.
오디세우스는 트로이 전쟁에서 고향집 이타카로 되돌아오기까지 20년이라는 세월이 걸렸다.
참전 10년, 회향길 10년.
내 시의 기나긴 여정도 그러하다.
하고 싶은 말을 참는 어려움, 하기 싫은 말을 뱉아야 하는 세상 어려움 속에서 그래도 부질없는 내 시가 소외된 이들에게 조금의 위안이 된다면 더 바랄 것이 없겠다.
-이 옥진"
목차
"내 시의 이타카
Ⅰ
봄이면 그는
우리는 가끔 바꾸고 싶어진다
상처에서 헤엄치기
산골 햇살은 꽃처럼 붉다
고독한 로봇, 시 쓰는 여자
인생은 연극처럼
날개 달린 오징어
위하여, 위하여
꿈은 햇살처럼 옮겨다닌다
골목장터에서
우화ㆍ눈먼 새
오 류
사랑하는 고갱에게
서성거리는 눈
문을 위하여
자라나는 것은 높이 오르는 것이
빙점 이야기
어느 날의 일기
손 흔드는 아이는 행복하다
감 옥
서울엔 쉴 곳이 없다
고통은 길이었다
병에 대하여
Ⅱ
그림자는 오늘
빈칸에서
햇살에게
내 어둠 속의 너
사진첩에서
허수아비 연가
반야차[般若茶]
봄 공긋다리
여름 공긋다리
귀 향
좌판 위의 하루
열아홉 살의 일기
해안에서
파 도
가을, 잎 속에 갇힌 바람이
겨울 연가
그레셤의 법칙
분수(噴水) 또는 분수
길이 없는 지도
안드로이드의 팥빙수
祈 願
Ⅲ
봄 소묘
봄날은
사월 천지연 폭포
몽생몽사(夢生夢死)
산 행
유 혹
오월 장미
다시 또 오월
풀 꽃
아카시아숲
엽서가 있는 풍경
스케치
나 무
엉겅퀴꽃
산도 산이지만
쓸쓸한 날의 우화
가을 능금
떠도는 가을
겨울 까치밥
거울 속의 달팽이
겨울 바람 헛것처럼
목어(木魚)를 찾아서
고뇌에서 헤엄치기, 또는 연꽃 피우기
저자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