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책방 6 - 산성일기
병자호란 때 강화도로 피난가지 못한 인조와 세자, 정부의 관리들이 남한산성에서 난을 피하면서 겪은 일, 즉 청나라에 대한 주화파와 척화파 간의 심각한 갈등으로부터 인조의 굴욕적인 항복에 이르는 모든 상황을 기록한 일기다. 척화파 김상헌이 목 매단 사건, 정온이 칼로 배를 찔러 죽으려 했던 모습, 인조가 새벽 제사를 지내고 돌아오니 까막까치가 날아들어 사람들이 길조라 했다는 등 사소한 일까지 세세하게 기록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