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2000년 일본 '나오키문학상' 수상작. '아쿠다가와상'이 순수문학 부문에 수여되는 상이라면, '나오키상'은 대중문학 부문에 수여되는 상. 두 개 모두 일본문학진흥회가 주최하는 문학 신인상이다. 2000년 일본 문학계는 재일한국인의 독무대라 해도 과언이 아닌데, 아쿠다가와상에는 현월이, 나오키상에는 가네시로 카즈키라는 재일한국인이 석권했기 때문이다.
이 작품 또한 기존의 재일한국인 문학이 그러했듯, '정체성' 문제를 다루고 있다. 그러나 이 소설에서는 무겁고 암울했던 재일문학의 경향을 과감히 벗어던지고, 정체성 문제를 다른 각도에서 조명한다. 결코 음울하거나 심각하지 않고 오히려 명랑하고 유머러스하다. 경쾌하고 감성적인 문체와 유머감각을 높이 평가받은 저자는 자신을 '코리언 재패니즈(한국계 일본인)'이라고 소개하는 등 한국과 일본 어느 쪽에도 소개되지 않는 자유로움을 추구하고 있다.
저자의 최초의 장편소설이기도 한 이 작품은, 프로복서 출신이자 철저한 마르크스주의자였던 아버지의 전향으로 조총련계에서 민단으로 옮긴 재일동포 3세 고등학생이 일본인 소녀와의 연애를 통해 자신의 정체성을 모색하고 일본사회에 내재한 민족차별을 극복해 나가는 과정을 그린 '자전적 성장소설'이다. 재일문학이기 이전에 독창적인 상상력으로 무장한 뛰어난 연애소설이다."

저자소개

(Kaneshiro Kazuki) - 1968년 일본 사이타마현 가와구치시에서 태어났다. 조총련계 초·중학교와 게이오대 법학부를 졸업했다. 1998년 「레벌루션 No. 3」로 '소설현대 신인상'을 수상했으며, 첫 장편소설 「GO」로 123회 '나오키문학상'을 수상해 당시 '최연소 수상자'가 되었다. 또한 「GO」는 한일합작 영화로도 제작되었다. 그외 작품으로는 「플라이, 대디, 플라이」「연애소설」「SPEED」등이 있다.

목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