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눈에 보이지 않는 아름다움을 절묘하게 묘사한「철도원」의 작가 아사다 지로의 장편소설. 이 책은 일본 여성지 <메이플>에 연재된 것을 두 권의 단행본으로 엮은 것이다. 전작에서 작가가 눈물을 선사했다면 이번에는 발랄한 웃음을 선사한다. 파리로 여행을 떠난 이들의 다양하고 흥미로운 삶의 이야기들이 유쾌하게 펼쳐진다.
여행사의 관광상품을 통해 여행하게 된 등장인물들은 각각 포지티브(빛)팀과 네거티브(그림자)팀으로 나뉘어 파리를 여행하게 된다. 이 양쪽 투어에 모여든 손님들은 저마다 깊은 사연을 가지고 있는 개성적인 사람들. 이들은 ‘왕비관’이라는 한 호텔에 투숙한다. 왕비관은 그곳에 머무는 여행객이라면 반드시 들어야 하는 아름다운 사랑의 전설이 전해오는 곳.
그러나 두 팀의 여행객들이 이 ‘왕비관’으로 여행을 가게 된 데는 부도 직전의 위기에 처한 여행사의 음모가 숨어 있다. 막대한 돈을 일시에 가져오기 위해 이 여행사는 ‘10일간에 149만 8천 엔’이라는 어마어마한 가격의 투어를 계획한다. 그러나 이는 같은 호텔 방을 두 팀의 투어객이 번갈아 사용하는 불법 이중 투어다."
저자소개
도쿄의 유복한 집안에서 태어나 순탄한 성장기를 보냈으나 집안이 몰락하면서 불우한 청소년기를 보냈다. 그런 그가 소설가를 꿈꾸게 된 계기는 일본 작가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글 중에서 ''몰락한 명문가의 아이들이 소설가가 되는 경우가 많다''는 구절을 읽고서였다고 한다. 아사다 지로는 동시대의 작가들이 대학에서 문학 수업에 전념하고 있을 즈음 여러 직업을 전전하고 있었다. 고교 졸업 후에는 야쿠자 생활로 20대를 보냈는데 그때의 체험은 그의 소설 곳곳에 나타나 있다. 또한 육상 자위대에 근무한 경험에 대해서는 아사다 지로 본인이 '본서 <태양의 유산>을 전환점으로 삼아 논피카레스크 작품을 쓰기 시작했고, 뒤이어 발표된 <창궁의 묘성>이 주목받으면서 일본 문단에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리게 되었다. 그리고 1995년 발표된 장편소설 <지하철을 타고>로 제 16회 요시가와 에이지 문학상 신인상을 수상하고, 1997년 첫 소설집 <철도원>으로 제 117회 나오키상을 수상하면서 작가로서의 명성을 확고히 했다. 작품집으로 <은빛비>, <낯선 아내에게>, 장편소설로는 <천국까지 100마일>, <프리즌 호텔>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