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사마천의 [사기]는 시대 변화에 관계없이 애독되는 대표적인 고전이다. 총 130편, 52만6천5백 자의 분량으로 그 내용은 본기(本紀), 표(表), 서(書), 세가(世家), 열전(列傳)으로 이루어져 있는 사기의 가장 큰 장점은 그 속에 참으로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가 들어 있다는 점이다. 중국 고대, 특히 격동하던 춘추전국시대를 헤쳐 간 인물들이 보여주는 다양한 삶의 방식은 읽는 이들을 매료시킨다. 그래서 사기에 관한 수많은 책이 출간되었고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사기]는 이른바 기전체(紀傳體)의 역사서이다. 이러한 [사기]의 구성은 이후 중국 역사 서술의 표준이 되었다. ...저는 불행히도 조실부모하고 형제조차 없이 외롭게 살아 왔습니다. 그런 제가 새삼스럽게 부모와처자 때문에 살고자 했다고는 당신께서도 생각하지 않을 줄로 압니다. 저도 생명을 아까워하는 비겁한자에 불과하지만 거취만은 분명하게 하려는 사람입니다. 어찌 치욕을 모르고 죄인 노릇만 하고 있겠습니까? 천한 노예와 하녀 조차도 자결할 수 있습니다. 저 또한 그렇게 하려 했으면 언제든 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 고통과 굴욕을 참아내며 구차하게 삶을 이어가는 까닭은, 가슴속에 품고있는 숙원이 있어 비루하게 세상에서 사라질 경우 후세에 문장을 전하지 못함을 안타깝게 여겼기 때문입니다.....
-<임안에게 보내는 편지 가운데>-
『사기』는 이른바 기전체(紀傳體)의 역사서이다. 이러한 『사기』의 구성은 이후 중국 역사 서술의 표준이 되었다. [사기]가 오늘날까지도 높이 평가받는 이유는, 단지 그것이 한 사람의 힘으로 이룩했다고 보기 힘들 정도로 방대하기 때문이 아니다. 역사를 서술하는 사마천의 자세 때문이기도 한 것이다."
저자소개
"중국 전한 시대의 역사가로 기원전 145년에 夏陽縣에서 태어났다. 子는 子長, 사마천의 가계는 대대로 왕실의 기록을 담당하는 사관 집안이었다.
36세 때 아버지의 유언으로 사기 집필을 결심하고 38세에 아버지의 뒤를 이어 태사령에 임명되었다. 오랜 기간 사료수집을 거친 끝에 42세 때부터 본격적으로 사기 집필에 들어갔으나 47세 되던 기원전 99년 이릉의 흉노족 투항사건이 일어나자 이릉을 적극적으로 변호하다 사형 판결을 받았다. 그러나 옥중에서 치욕스런 궁형을 받아 목숨을 구한 후 50세되던 해 사면을 받아 출옥, 중서령에 임명되었다.
55세 되던 기원전 91년 마침내 130편에 이르는 세계 최초의 紀傳 역사서인 사기를 완성하였다. 기원전 86년, 60세로 생을 마감했다."
목차
"삼황오제로부터 한나라까지 중국의 역사
중국 역사의 시작, 삼황오제
오제시대를 연 황제
사시와 오행을 조화시킨 제전욱
결코 자기 이익을 꾀하지 않은 제곡
성군의 대명사 요ㆍ순 시대
효와 우애의 모범을 보인 순 임금
30년에 걸쳐 이뤄진 후계자 수업
신하의 뜻을 물어 후계자를 지목하다
중국 역사상 최초의 국가, 하나라
치수와 토목으로 홍수를 제압한 우 임금
폭군의 대명사, 걸왕
은나라 이야기
맑은 물을 보듯 백성을 다스린 성탕 임금
차라리 저 태양과 함께 사라지리라, 『탕서』
명재상 이윤
주나라의 건국
주나라의 기틀을 세운 고공단보
서주의 출발
춘추시대 이야기
춘추시대 최초의 패자, 제 환공
두 번째 패자, 진 문공
세 번째 패자, 초 장왕
처절한 복수전을 펼친 오와 월
전국시대 이야기
합종연횡의 시대
통일국가의 시작, 진나라
진시황이 처음 실시한 중앙집권정책들
반란의 시작, 진승ㆍ오광의 봉기
명실상부한 통일제국, 한나라
여걸 여태후呂의 섭정
오ㆍ초 7국의 난
사마천의 탄생
토끼사냥이 끝나면 사냥개를 잡아먹는다
1 주는 것이 받는 길임을 아는 것이 정치의 근본이다
누가 왕이 되느냐
원수를 부하로 만들다
관포지교管鮑之交
주는 것이 받는 길이다
구구단의 재주
천하를 호령하는 환공
패자覇者의 말로
2 와신상담의 복수전
1) 날은 저물고 갈길은 멀다 ― 오자서
복수를 위하여
애들 싸움이 어른 싸움 된다
합려의 반란
오자서, 16년 만에 원수를 갚다
구천의 등장
와신상담臥薪嘗膽
복수의 실천
미인계
오자서의 죽음
구천, 드디어 복수하다
내 얼굴을 덮어다오!
2) 기쁨은 함께 나눌 수 없다 ― 범여
돈도 쓸 줄 알아야 산다
아들, 두 번 죽다
3 경국지색의 여인들
1) 왕과 나라의 마음을 빼앗고 ― 매희
2) 요염한 그 자태 어디 가고 비구름만 맴도는가 ― 달기
포락지형
3) 절세 미녀의 웃음 속에 속절없이 나라는 망하고 ― 포사
웃기만 한다면
4) 세 번 젊어진 여인 ― 하희
4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것이 최상책이다
1) 왕이 사랑하는 애첩의 목을 베다 ― 손무
2) 병법의 달인 ― 손빈
억울하게 다리를 잘렸다!
일석이조一石二鳥
놈을 기어코 출세시키는구나
3) 오자병법의 명장 ― 오기
아내를 죽이고 장군이 되다
위나라를 강대국으로 만든 오기
공 없는 병사를 내주십시오
속임수의 명수도 속았다!
오기에 가득찬 오기의 최후
4) 싸우기도 전에 적이 도망치는 이유는 ― 사마양저
5 천하통일로 가는 길
채용하느냐, 죽이느냐
진나라에서 채용된 상앙
개혁이냐, 보수냐
상앙의 법, 위수를 피로 물들이다
부국강병의 길
아침 이슬처럼 위태롭다
자기가 만든 법에 죽다
6 세 치 혀만 살아 있다면
1) 연횡설의 대가 ― 장의
소진의 심려원모
6백 리냐, 6리냐
사족
스스로 인질이 된 장의
장의인가 검중 땅인가
2) 충성을 다하고도 비난을 받는다면 ― 굴원
죽음 또한 피할 수 없으니
3) 연횡의 완성 ― 통일의 서막
감언이설과 협박
장의의 마지막 계략
7 세상에 버릴 사람은 아무도 없다
식객의 시대
버려질 뻔한 아이
누구에게 물려줄 재산인가
자살한 식객
계명구도鷄鳴狗盜
다시 재상의 자리로
남자는 모두 미인을 좋아한다
장검長劍이여, 돌아갈거나!
어차피 못 받을 빚이라면
끝내 은혜를 갚은 마지막 식객
세상 인심이란 원래 그런 것이다
8 성공한 곳에서 오래 머물지 말라
1) 원교근공遠交近攻 ― 범수
간첩죄의 누명을 쓰다
사지死地에서 탈출하다
진나라에 과연 왕이 있는가?
어리석은 충성
원교근공책
열매가 너무 많으면 가지가 부러진다
옛 원한의 복수
사람됨을 아는 것이야말로 어려운 일이다
미리 알 수 없는 일 세 가지
2) 솟아오른 용은 후회한다 ― 채택
욕된 이름을 남기고 몸이 온전하다면
소매가 길어야 춤도 잘 춘다
9 신하에게 굴복하시어 천하에 이기십시오
1) 나에게 패배란 없다 ― 백기
연전연승連戰連勝
아버지만한 아들 없다
이간 공작
신하에게 굴복하고 천하에 이기십시오
2) 처신에 능했던 명장 ― 왕전
늙은 탓은 아닌데
재산만 밝히는 까닭은?
초나라를 멸망시키다
10 바람은 스산하고 역수는 차다
1) 장사壯士, 한 번 가면 다시 오지 못하리 ― 형가
보복에 불타는 태자
비밀은 영원히 지켜졌다
진나라 왕을 찔러 죽이라
바람은 스산하고 역수는 차다
형가, 실패하다!
축의 명인, 고점리
2) 사나이는 자신을 알아 주는 이를 위해 죽는다 ― 예양
지백의 멸망
옷을 베어 원수를 갚다
11 기화奇貨를 놓치지 말라
이것은 기화이다!
색이 시들면 사랑도 시든다
진시황 출생의 비밀
여불위의 하늘 같은 권세
남자 없이는 하루도 못 사는 태후
여불위의 최후
12 태산은 흙을 버리지 않는다
중국 역사상 최초의 천하통일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
태산은 흙을 버리지 않는다
진시황의 꿈
분서갱유焚書坑儒
불로장생의 꿈
아방궁과 시황릉
만리장성萬里長城
진시황의 죽음
뒤바뀐 황제의 자리
진나라는 호 때문에 망한다
충신과 간신
조고의 음모
이사의 마지막
진나라의 멸망
13 망설이는 호랑이는 벌보다 못하다
작은 부끄러움을 겁낸다면 어찌 이름을 빛낼 수 있으리오
한신의 뒤를 쫓다니!
배수진背水陣
세 치 혀로 빼앗은 70개 성
천하가 한신의 손에 달려 있다
토끼 사냥이 끝나면 사냥개를 잡아먹는다
다다익선多多益善
한신의 마지막
괴통의 기지
14 언제든 뒤를 돌아보아야 한다
베틀을 버리지 마십시오
이 자리에서 죽음을 맞는 편이 낫다
지혜와 술수의 차이는 백지 한 장
15 진정으로 어진 이란 어떤 사람인가
성인이 머무는 곳은 어디인가
권세를 쫓는 일이 어진 일인가
능력이 없으면서도 벼슬에 머무른다면
봉황과 제비는 함께 할 수 없다
16 삼형제가 왕위에 오르게 된 까닭
기습에 목숨을 잃은 왕
독사가 손을 물면 손을 잘라야 하오
갈 곳이 없게 된 세 번째 왕
내 마음 속의 부끄러움은 어찌 할 것인가!
17 이 몸이 산산조각난다 해도 『사기』를 완성할 수만 있다면
세상사처럼 뜻대로 안 되는 것이 없다
치욕 속에서도 살아 남은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