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책방 5 - 계축일기
"<계축일기>는 조선 시대 3대 궁중 문학의 하나이자, 실록을 제외하면 광해군대와 조선 중기의 정치적, 사회적, 문화적 상황을 알아볼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자료이다. 또한 언문으로 씌어져 있어서 조선 중기 언어적 자료로서도 가치가 높은 책이다.
이 책은 왕위를 지키고자 친형을 죽이고 여덟 살 난 어린 이복동생까지 죽인 광해군과 그 치하에서 피눈물 흘리며 산 선조의 계목 인목대비, 그리고 그 사이에서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친 내인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 속에서 엿볼 수 있는 궁중 안팎의 정치적 암투, 왕위와 관련한 크고 작은 옥사들, 조정 관료들과 궁인들의 이야기는 말 그대로 살아 있는 역사이자 오늘날까지도 면면이 내려온 정치와 역사의 한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