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재일교포 3세 작가 가네시로 카즈키의 장편소설로 그의 전작인 「레벌루션 No. 3」의 맥을 그대로 잇고 있는 작품이다. 세상을 바꾸려는 의지의 고등학생들인 ‘더 좀비스’의 주요 인물이 그대로 등장, 또 다른 스토리를 엮어간다. 사건 위주로 빠르게 전개되며 마치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시각적 만족감을 주고 있다.
이 작품의 주인공은 마흔 일곱살의 평범한 샐러리맨. 스즈키 하지메에게는 눈에 넣어도 안 아플 고교생 외동딸이 있다. 그런데 어느 날 스즈키의 딸이 놀러 나갔다가 어떤 남자에게 폭행을 당한다. 범인은 역시 같은 고등학생으로, 잘 나가는 권투선수이다. 회사까지 휴직하고 딸의 폭행한 사람과 대결하기 위해 훈련을 시작한다. 마침내 결전의 날. 딸을 괴롭힌 녀석과의 한 판 승부가 시작된다."
저자소개
재일교포로서는 처음으로 나오키문학상을 탄 저자는 1968년 일본 사이타마 카와구치에서 태어났다. 철저한 마르크스주의자였던 아버지의 영향으로 조총련계 초중학교를 다니던 그는 학교에 적응하지 못하고 영화와 책에 빠져들었다. 그리고 아버지의 전향과 함께 일본인 학교로 전학 간 후에는 다시 한 번 일본인들의 차별을 감수해야 했다. 게이오대학 법학부에 들어갔으나 대학생활에 별다른 흥미를 못 느끼고, 일본 사회에서 차별과 정체성의 위기를 느꼈던 어린 시절부터 위로삼아 읽었던 책에 탐닉, 작가가 되기로 결심하고 졸업 후 본격적으로 창작활동을 시작했다. 수차례 응모한 끝에 1998년「레볼루션 No. 3」로 '소설현대' 신인상을 수상했으며, 첫 장편소설「GO」로 나오키문학상과 대중적인 인기를 한꺼번에 거머쥐었다. 최근 발표한 장편소설「플라이, 대디, 플라이」역시 가벼운 문체와 유머로 국내외 팬을 확고히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