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은밀한 이름들
"작가 자신을 비롯, 자신의 주변 인물들을 화자로 삼아 이야기를 풀어나간 자전소설이다. 한 사람의 생(生)이란 주변의 모든 사람들의 삶이 교차하고 중첩되는 우연과 필연의 콜라주임을, 속도감 있는 문체를 통해 보여준다.
화자와 인칭이 다른 일곱 편의 이야기로 이루어져 있다. 작가의 어릴 적 이름인 위옥, 짝꿍이었던 수련, 아버지의 첫 번째 부인이었던 울산엄마, 열일곱 살의 작가 자신, 엄마, 아들, 연인이 <나의 은밀한 이름들>의 화자 혹은 주인공인 것. 서로 다른 주인공과 독립적인 줄거리를 가진 각각의 이야기들은 유기체적으로 연결되어 있고, 이것이 다시 소설가 정길연의 생과 교차한다."